옛날 중국에 피리의 명수가 살았다고 한다.
어느 여름날 저녁 아름다운 피리 소리를 들은 선녀는 월궁의 공주를 위해 다시 불어달라고 간청하면서 기념으로 옥비녀를 뽑아 주었는데 명수가 옥비녀를 받으려는 순간 땅에 떨어져 깨어지고 말았다.
“에이고 아까 워라!”
그 자리에 하얀 꽃이 피었는데 그 꽃봉오리가 선녀가 준 옥비녀와 흡사하여 사람들은 이름 모를 꽃에 피리 부는 요정을 접목시켜 옥잠화라 불렀다고한다.
8월에 피었던 꽃들은 씨가 영글어가고 있는데 잎사귀도 시들고 쌀쌀한 요즘 비녀처럼 오므린 꽃닢 트럼펫같이 핀 옥잠화 송이를 찍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