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자욱하다.
희미한 의식 사이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잠시의 편안한 휴식도
약이 되지 못 했다.
쉼 호흡을 할 때마다
등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깜짝 놀란다.
어제 저녁 부터 이상 징후가 보였다.
몸이 경고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시간에 쫓기듯 바쁘게 달려 왔지만
눈에 보이는 건 없다.
초조함의 연속
채찍 만이 유일한 위안이다.
나는 책을 몰아 가는 기수
그 곳에 평화와 불안이 공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