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산 이라 막고
눈 앞은 안개라 막고
바다는 눈물 앞에 작고
후회는 낭떠러지를 만드네
주체할 수 없는현기증
등 기댈 전봇대 하나 없는 나
보이지 않는 전선주만 소리 내어 우네
소리내어 우네
눈물은 갈비뼈에서 흐르고
숨쉬며 살아 있음을 알리는 바퀴벌레 한마리
외로움 이란 사탕은 또 하나의 충치를 만들고
사랑에 박제 당해 버린 나는
오늘도 살아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