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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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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연습 4..


BY 민도식 2001-08-19

주도권 싸움이라 말해도 좋을
우리 만남의 여로


숨가프게 말했던 언약은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파리한 가슴을 갈기갈기
찢는다


애태웠던 우리의 사랑은
사상누각이 되고
또 다른 탈출구를 찾아야
하는 각자가 되었다


함께 숨쉬는 공간이
좁을수록 탄성을 질렀던 우리는
널따란 광장을 함께 거님을
이젠 고통으로 맞이해야 했다


청춘의 고동을 울리려
한껏 뽐내던 우리 사랑은
동행의 기억이 어색함이 되어
갈림길을 찾는 날에


한갖 쓴웃음으로
치부할 수 없는 우리의 인연은
낡은 포스터처럼 을씨년스레
퇴색된다


공감할 수 없는 이별연습을
받아들여야 하는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