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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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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건너 산마루에


BY j3406 2001-06-07

저 ~ 건너 산마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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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석양

노을 끝에
햇님이 얼굴을 감추고

어스름한 잿빛 하늘에
눈 꼬리가 축축이
침침해진다

저 ~ 건너
산마루에

줄줄이 서 있는
크고 작은 수목들

희미한 하늘 밑에
그늘 없이
서 있구나

적막 속에
외로운 수목들의 대화

오늘도
더 없이

세상의 요란했음을
어지럽다 고개 흔들며

이제
그만
조용히 쉬고 싶어한다



2001 . 6 .7 .
빛고을 예당 장경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