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은 서로가 잔소리하고 지적질은 안하는 편이다. 대체로 서로가 편하게 대해준다.
아들이 온다소리도 없이 오는편이다. 저 온다고 엄마 뭐 해놓지 말래서 그렇게 해왔다. ㅎ 엄마 편하라고 그리고 오면 친구들과 밥먹고 오는게 대부분이다.
그래서 세식구 밥한번 먹기도 힘들다.ㅎ 엊그제 야근하고 아들이 말도없이 와서 원래 오늘 간다더니 어제 친구랑 아점 먹고 오더니 간다고 하네 . 양배추 쌈 좋아해서 해놓고 호박볶아 비빔밥 해먹던지 하라고 아침부터 반찬 해놨더니..ㅎ 그래서 아들덕에 내가 비빔밥 해먹고 양배추쌈도 반절 남기고 하길 잘했네. 남편은 양배추 쌈은 안먹는다.
나도 원래 양배추쌈 안먹었는데 아들 해주다가 내가 먹게됐다. 한번씩 해먹으니 먹을만하다.
아들이 갑자기 오면 집에서 한끼정도 먹고 가고 밥먹는 시간이 다르다보니 같이 시간맞춰 세식구 밥먹기도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렵다.
남편도 어제 아침만 집에서 먹고 나머지 두끼는 지인들과 밥약속있어 먹고오고 나보고 편하게 해줄테니 밥걱정 하지말란다.ㅎ 나야 땡큐지요.
남편도 잔소리 안하고 나도 남편이고 아들에게 잔소리 안하고 내가 잔소리듣고 지적질 당하는게 젤로 싫다보니 나도 그렇게 해주는 거다.
가족이라면 서로 서로 못마땅한게 있어도 배려하고 양보하고 좀 감싸주고 서로가 맘을 편하게 해주는게 가족이란 울타리 아닌가 나는 그리 생각한다.
가족끼리 서로 괴롭히고 힘들게 하면 한집에 같이 사는게 서로가 지옥인 셈이다.
나는 미쓰 시절에도 사람에게 시달리다 병을 얻어
지금까지 고질병이 되어 힘들고 불편하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사람에게 시달리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얼마나 힘든지 내가 경험자라서 내가 좀 불편해도 먼저 배려하고 상대방의 맘을 편하게 해주려 노력하는 성격이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 하지 않던가. 사람이 돼지울간에 살아도 맘만 편하면 얼마든지 살수가 있다지 않던가. 고대광실에 살아도 맘이 지옥이면 그게 다
뭔 소용인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