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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86

시 쓰는 나


BY umma1221 2001-01-06

시를 쓴다니
이제 남은 게 무엇이라고
겨울 바다 꿈꾸던 그 때 내가 아닌데
시를 쓴다니

시를 쓴다니
이제 남은 게 이것이라고
그렇게 아이 하나에
그렇게 월급봉투 하나에
겨울 바다 그리던 나를 잃었는데도
시를 쓴다니

시를 쓴다니
지금 그리울 게 무엇이라고
친정엄마 얼굴도 가물하는데
지난 해 동창회도 나는 없는데
시를 쓴다니
내가 시를 쓴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