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네게 건네기 힘든 말
걸기 어려운 전화
영화 보러 갈래
그 한 마디
자존심도
창피함도
망설임도
그리움앞에
무너져버린
부끄러움
시간이 안된다는
그 성의 없는 말 한마디는
나의 그리움에
뜨거운 배신감을 주곤
흔적도 없이 나를
혼자 남겨 놓는다
너무도 본지 오래라서
너무도 보고 싶어서
보자고 한 이영화표
날려 버려야 겠다
내게 남겨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사라진 영화표를 보고 있는 내가
너무 미워 다시는 전화를 하지
않으마 다짐해도
가슴깊은 곳에 미움과 거절의
부끄러움이 밀려와 눈물을
흐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