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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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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BY 하늘여자 2000-10-15

뽀요얀 안개속처럼
나뭇잎 물오르지 않은
산등성이 나무숲사이로
아지랑이 처럼 아른거리는
내기억의 문틈사이로
너의 얼굴이 떠오른다.

잊혀져 헝크러진
세월속으로
꿈결처럼
너의 내음이 번져온다.

조금은 성급하게
채워오는 체온
닥아와서
따스하게 손내미는 넌
몹시도
시린 내손을
따스하게 감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