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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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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뿌리며 씻으리라


BY mujige.h 2000-10-15


차라리 너를 나의 영혼에 잉태하여

무형의 암흑속을 유영하며......


높은 산 내려 앉아 사막이 되고

잿빛 하늘 몇번 돌아 파아랗게 맑기까지

억겁이 지나도록 기다리다가

다시 이 별에서 만날테다


그때에는 이 별도 살만 하여

아픔도 없고 추위도 없이

언제나 눈부신 환희와 투명한 웃음이

허공을 메우고 빛으로 밝아서

우리는 다만 바람결 따라 누워 날리며

사랑만 해도 좋으리라


우리의 영혼은 높은 음률로 춤추고

부르는 노래는 영원한 호흡으로

해를 돌고 달을 돌다가

그대로 날아가 별무리 흐르는

은하수 강에 들어 별을 뿌리며

회한의 세월을 씻으리라


하여....

기나긴 혼자의 동굴을 돌아보며

둘이서 함께 이룬 기적을 안으리라

그날을 부르며 오직 하나의 횃불을 들고

너의 영혼을 잉태 한채로

무형의 어두움을 유영 할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