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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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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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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題


BY 박동현 2000-10-15


[ 무 제 ]

춥고 가슴이 시려서 어쩌지 못하는

계절이 깊어 가는게 무섭다.

어쩌지 못하고 나이를 먹고

어쩔수 없이 너를 잊고...

모든게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

그렇게 흘려보내면서도

어쩔수 없는 내가 미치도록 밉다.

달리 어떤 방법도 없단 말인가,

밥을 한그릇먹고 졸리게 앉아

커피를 진하게 마셔본다.

약간 멍청해지는 머리가

잠시 그리움을 잊는다.

이렇게 또하루를 죽이고

나는 늙어가고

그는 또 회색빛으로 내게서

지워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