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그리고 설렘
“이게 무슨 소리지?” “누군가 당신이 부르는 소리를 들은 모양입니다.” “내가 누군가를 불렀다고? 난 그냥 단추를 눌렀을 뿐인데?” 뫼는 아직도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다. 고개를 갸웃거린다. “지금 누른 그 단추는 다른 곳에 있는 누군가를 부를 때 쓰는 장치입니다...
3편|작가: 한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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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만 년에 깨어나다
캡슐들이 땅 위를 둥둥 떠다닌다. 아니, 어쩜 캡슐처럼 생긴 집일지도 모른다. 시간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랫동안 높은 하늘에서만 맴돌던 캡슐들이 언제부터인가 땅 가까이까지 내려와 있다. 땅위엔 풀과 나무들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다. 새들은 나뭇가지에 깃들어 노래..
2편|작가: 한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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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일
2013년 1월 첫째 날. 일어나보니 눈이 잔뜩 내려 있다. 온 땅이 눈으로 가득 덮여 있다. 아침을 먹고 난 후 집을 나선다. 시에서 운영하는 체력단련실로 가고 있다. 아파트 중앙현관을 나서자 눈이 밟힌다. 눈은 발목까지 덮는다. 반야 산도 다르지 않다. 반야..
1편|작가: 한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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