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 부를까? - 1 ..
날씨가 너무 화창한 봄날이다. 여름이 시작될 무렵이라 그런지 한 낮에는 조금만 걸어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날이다. 주말이나 공휴일이 아닌 평일에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극장가에 나오니 새삼 백수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극장앞 돌의자..
5편|작가: 초록색괴물
조회수: 828
그남자
시간은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간다. 벚꽃잎들이 춤을 추기 시작하는듯 싶더니 벌써 온데 간데 없고 그 자리엔 파란 새잎들이 앞을 다투어 키재기를 하고 있다. 길거리 가로수로 심어논 은행나무의 어린 잎들이 봄바람에 간지름 타듯 하늘하늘 거린다. 나뭇잎이..
4편|작가: 초록색괴물
조회수: 942
혼자 고함치다
"세상 누구하나 사연없고 곡절없는 사람없다." 작은 이모는 큰 이모보다 키도 크고 이쁘다. 근데 연애에 있어서는 큰이모를 따라갈 수가 없다. 큰이모는 내가 여기온 이후부터 보더라도 3개월에 한 번정도 애인이 바뀌었다. 50을 목전에 둔 사람치고는 대단한 남성..
3편|작가: 초록색괴물
조회수: 946
천지배인의 아내
시간은 항상 빨리 지나간다. 이 나이트클럽에 출근을 시작한지도 벌써 3년에서 두달이 빠지니까. 밤일을 하면 좋은 점이 딱 한가지가 있다. 돈 쓸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여느 사람들처럼 낮에 일을 하게되면 저녁시간엔 친구를 만난다, 술자리를 갖는다, 쇼핑을 ..
2편|작가: 초록색괴물
조회수: 841
좁은방
바람이 한번 불자 길가에 떨어진 나뭇잎들이 일제히 요동을 치다 도로가로 흩어진다. 그럴때마다 코끝이 간질간질하며 참을수 없는 마른기침이 연거푸 세번씩 터진다. 진이 쫙 빠진다. 휴우 한숨을 길게 내뱉고는 다시 가던길을 계속간다. 가로수의 마른 잎들이 거리를 ..
1편|작가: 초록색괴물
조회수: 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