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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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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겨울로 온 사랑 겨울로 떠나간다. (총 24편)
BY.강지산
1. 운명. 저 깊은 바다


오른손으로 핸들을 잡고 왼손으로 핸드폰을 들어 번호를 누른다.
신호음이 두어 번 울리고 저쪽에서 여자의 음성이 들렸다.
"여보세요"
조금은 힘이 없는 듯 낮은 목소리다
"저...,병환이 입니다"
잠깐 침묵이 흘렀다.
"병환이?"
"네"
"정말, 정말 병환이 맞아?"
"병환이 맞는 거지? 병환이..."
여자의 음성이 빨라지며 목이 메인 듯 계속된다.
"병환이 ,당신, 당신이 병환이, 정말 병환이 맞는 거지?"
"네! 나..병환이에요"
"병환이, 내가, 내가 얼마나 찾았는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알어"
"왜, 왜 이제야 전화를 하는 거야"
"내가 얼마나 ,내가 얼마나 힘들게 기다렸는데..."
병환의 수화기 저쪽에서 여자의 서러운 봇물이 터지듯 흐느끼고 있다.
"병환 씨, 지금 어디야? 어디서 뭐하고 있는 건데? 어디 있었는데?"
"내가 얼마나 걱정하고 얼마나 보고싶어 하는 거 다 알잖아".
"어디서 뭐하고 지냈어?"
여자는 끝이 없이 물어온다
병환은 여자의 말을 끊고 얘기했다.
그렇지 않으면 한이 없을 거 란 생각이 들었다.
"나, 지금 배고파요"
"지금 어딘데 내가 금방 갈게, 어디야?"
"인천, 아니 인천으로 가고있어요,,
"인천? 인천 어디? 내가 갈게"
"인천 대 공원 요"
"대공원? 그래 알았어 거기 있어 내가 금방 갈게.,,"
"그래요, 알았어요"
"근데 어디서 뭐한 거야?"
"후 후 후"
"또 웃기만 할거야?"
"빨리 오기나 하세요 나, 배 많이 고파요"
"응, 알았어 그래 금방 갈게"
"먼저 끊으세요"
"그래, 그럼 조금만 있어 금방 갈게"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