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아!하고 뭔가 내속에서 툭 끊어지는 느낌이 그런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쩌자고 큰언닌 그런 소리로 우리들 가슴에 또 한차례 쓰디쓴 아픔을 남기는 것인지.... '외로워서 못살겠다'는 큰언니의 울부짖음을 들어버린 우리들은 약속이나 한듯 그 누구도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었었..
7편|작가: 빨간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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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오히려 큰언닌 그런 우리들한테 보란듯이 더욱 더 삐딱선을 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큰언닌 세상 다 산 사람마냥 늦게 들어오기가 다반사였었으며, 술냄새까지 풀풀 풍기며 다녔었으니 이건 아예 대놓고 '나 이렇게 살건데! 그래서 어쩔건데?'하고 일종의 도전장을 던지는 사람..
6편|작가: 빨간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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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갑작스레 들려온 한밤중의 전화벨 소리에 온 식구가 잔뜩 긴장했었다. 큰언니가 그때까지 집에 오지 않았었고 또 시간은 12시를 달려가고 있었으므로 모두들 극도의 불안감으로 전화벨 소리에 온신경을 집중시켰음은 말을 해도 알수가 있었었다. 잠시후 마루에서 들리는 엄마의 목소..
5편|작가: 빨간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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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어쩌면 내 어릴적 부터의 이상형인 큰언니 였었기에 어린 내귀로 들려온 그 소리 또한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는지도 모르지... 큰언니가 작은언니한테 조금은 과장된 듯 그러면서도 들뜬 목소리로 한 얘기는... '은숙아! 첫키스가 어떤건지 니 아나? 모르재! 난 이제 안다'..
4편|작가: 빨간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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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큰언닌 차라리 식구들과 합치지 않고 그냥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해 보게 된 것도 큰언니의 살갑지 않은 변화와 그로 인해 겪게 되는 큰언니의 삶이 맘편한 게 아니었기에 더욱 더 혹시 하는 간절함이 생겼을 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외가에서 살던 그 몇년이 ..
3편|작가: 빨간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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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그때 당시만 해도 태어난지 며칠이내 죽어가는 애들이 다반사였었다 해도 배아파 낳은 새끼가 고작 3.4일만에 눈을 감으니 그때 엄마는 제 정신이 아니었다. 방한구석에 포대기로 애길 싸놓고 아버지가 와야 뭏든지 한다며 아무도 못 건드리게 했다. 그러고 나서 아버진..
2편|작가: 빨간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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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돌아가신 아버지께선 큰언니를 끔찍히 싫어하셨다. 어린 내 기억속에서도 아버지와 큰언니의 사이를 떠올리라면 전부다 그런 것이었다. 그 이유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막연히 아들을 너무나 기다리다 맞은 딸이라 그러겠지 하고 이해할 수 없는 그 이유를 나름데로 믿었었다..
1편|작가: 빨간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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