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3월 25일 지영이란다. 이름이 서지영! 얼굴만큼이나 이름도 예쁘구나. 국사숙제를 하는데 지영이랑 한조가 되었다. 예쁜 지영이를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긴 한데 지영이 앞에만 서면 아무말도 못 하는 내가 참 한심스럽다. 지영이도 나에게 말 한마디 걸지 않는다..
7편|작가: 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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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다시 병실로 돌아와 민석이를 보았다. 아직도 그 모습 그대로 누워만 있었고, 병실은 너무도 조용하고 쓸쓸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서인지 더 초라해보였다. 그동안 민석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해져서 집으로 찾아갔다. 민석이의 집은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는 달동..
6편|작가: 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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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나에게는 눈길을 주지 않은 채 그냥 스쳐지나가는 민석이에게 차마 말을 걸 수가 없어서 그저 바라만 보았다. 이미 사려는 걸 생각하고 왔는지 망설임도 없이 테잎 하나를 들고 나에게로 오고 있었다.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하고 나도 모르게 몹시 불안해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
5편|작가: 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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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일찍부터 잠이 깨서 그런지 다 준비를 하고도 시간이 꽤 남아버렸다. 몇번을 확인을 해도 사간은 너무 느리게 가고 있었다. 도저히 집에 앉아있기가 불편해서 30분쯤에 집을 나서 역으로 향했다. 우리집은 참 좋은 곳에 위치한 것 같다. 학교도 가깝고, 역도 가까우니 차비가..
4편|작가: 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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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서지영 맞니?" "응? 응......" 그리고는 아무말이 없없다. 그저 딴 곳만 보면서 내 옆에 서 있기만 했다. 난 그저 나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게 신기하고 너무 즐거워서 나도 모르게 살며시 웃고 있는데 지연이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석호랑 ..
3편|작가: 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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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바람이 불고 있었다. 바람에 그 아이의 머리카락이 잔잔한 물결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갑자기 그 아이의 방향이 바뀌면서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했고, 난 같은 방향이면서도 그냥 모른채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혹시나 그 아이가 나를 볼까봐서 그래서 나에게 말을 걸까봐서 난 모..
2편|작가: 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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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나의 고향은 경상도였다. 아버지의 사업으로 우리집은 좀더 넓은 서울로 옮겨야만 했다. 다행히 중학교는 여기서 졸업하고, 고등학교는 서울에서 다니게 되었다. 근데 당연히 여고에 다닐꺼라는 나의 생각과는 달리 남녀공학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입학식이 끝나고 각자의 교실..
1편|작가: 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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