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경진인 팔뼈가 쪼개져서 수술했고..... 다행히 휠체어가 경진이몸 옆으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큰 부상은 없었어요." "그건 그렇고, 아까하던 얘기나 마저 하지요. 해인이를 어떻게 한다구요?!" 다리의 무게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가벼웠던 난 다행히 턱에 약간의 상처..
7편|작가: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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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군 3년동안 한 여자를 알게됐어. 그녀는 잠자는 시간외엔 항상 나와 함께 있었지. 어느, 추운 겨울밤 새벽녘까지 보초를 설때에도 나와 함께 있었어." 뒤뜰에, 초록잎이 절정에 이른 화니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앉아있던 내게 다가와, 그는 간단한 인사와 함께 불쑥 뜬금없..
6편|작가: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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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남은 겨울을 몸살로 힘겹게 보내고, 내 19세의 성숙한 봄을 그렇게 맞이하고 있었다. 아픔으로 갇혀있던 감옥같은 내방을 나와 초췌한 모습으로 개나리며, 분홍 철쭉들이 만발한 정원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아래층에선, 해빈오빠의 군동기 김진재와 그의 친구들이 왁자지껄 ..
5편|작가: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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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늦은밤. 정원의 운치있는 등 불빛에 '화니'의 모습이 더욱 고혹적으로 보인다. '화니'는 뒤뜰 은행나무에게 지어준 이름으로, 화니의 밑둥에는 경빈이와 나만이 아는 보물이 묻혀있는 곳이다. 보물은 다름아닌, 엄마의 작품전 테마들을 그려낸 나의 작품들로, 화니의 상자속..
4편|작가: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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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구릿빛 피부에 반짝이는 땀방울. 실물보다 더 멋지게 묘사된 해빈 오빠의 인물화! 2층 계단으로 올라가는 큰벽에 옛날 해빈오빠의 인물화가 지금의 멋진 모습으로 바꿔 걸려 있었다. 엄마의 애정이 담뿍 담겨 있는..... 그동안 내려오지 않은 사이 1층 거실의 소파며, ..
3편|작가: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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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두어 수저 뜨다가 이내 수저를 놓았다. "몬된 승질 또 나오네. 밥 숟깔 퍼뜩 안드나. 이따 밥달라고 하믄 니 알아서 하래이. 내 니 전용 가정분줄 아나." "뭘 노려보노. 가스나가 몸이 그라믄 성질이라도 좋아야지. 니 비위 누가 맞추노." '쨍강!' 난 숟가..
2편|작가: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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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충성! 이 상철 회장님의 장남 이 해빈. 3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건강하게 제대하였음을 신고합니다." "그래, 장하다 내 아들. 이렇게 듬직하게 변하다니 몰라보겠구나." "해빈아 아유~ 어쩜... 고생 많았지." "어유~ 엄만 남들 다 가는 군대 다녀왔는데 뭘 ..
1편|작가: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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