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날 대전에서 둘째오빠 아들 결혼식이 있었어요.
결혼식이 11 시라서 아침부터 서둘러서 준비해서 예식장으로 갔지요.
멀리서오신 친척분들께 인사를하고 준비된 자리로가서 앉어기다리니
신랑신부가 나란히 입장을하고. 신부측 부모님이 안계시단걸로 알고있었고
주례사도 없었고, 대신에 오빠가 성혼문을 낭독하고. 조카놈이 친구들과 준비한
신부에게 바치는 노래 선물이 있더군요.ㅎ 올케에게 저번에 듣기론 조카놈이 노래를
별로 못한다고 하더니..ㅎ 그래도 음치는 아니고 잘하더라구요.ㅎ
노래를 듣고 있는데..갑자기 내눈에서 눈물이 주루룩 한줄 흐르고요. 괜히 제가 눈물이나서
혼났어요.ㅎ 잔치집에서 울면 안되니까..ㅎ 흐르는 눈물을 간신히 참느라고 혼났네요.
남들이 볼까 챙피해서 안울은척하고.ㅎ 옆에는 남편하고 아들이 있었는데,,ㅎ 암튼 예식은
그렇게 끝나고. 사진촬영하고. 폐백실로가서 조카놈에게 절값을 주고서 절을 받고는 우리도
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지요, 점심을 먹고 친척 오빠를 몇십년만에 만나서 얘기 조금나누고
각자들 일단은 집으로들 돌아와서 조금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오라는 올케의 전화를 받고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이대로 헤어지기 아쉬우니까..ㅎ 노래방가서 1시간만 놀기로 했지요.
애들은 따로 즤들끼리 논다고 가고요.ㅎ 우리 어른들 넷이서 노래방으로가서 한시간 놀다가
올케가 고맙다면서. 고모좋아하는 과일이나 사준다기에. 마트가서 과일을 골고루 한박스 사고요.ㅎ
오빠네는 집앞에 내려주고. 우리식구는 울집으로 왔네요.
아들넘은 술도 약한넘이 술을 너무많이 마셔서는.. 오늘 아침에 알바하러도 아침에 못가고요,ㅎ
술병이 나서요.ㅎ 밤새 속이 뒤집혀서 토하고..ㅠ 덕분에 저도 잠을 설치고 못잤지요.ㅎ
아들넘 그래서 오늘 알바하러 오후에 출근해서 잘하고 왔어요,ㅎㅎ
술때문에 몇번을 속을 아퍼보고도 그러냐고..ㅎ 잔소리 조금 했지요. 담부터는 적당히 마시라고요,ㅎ
암튼. 조카놈은 그렇게 결혼식을 무사히 잘 치르고 오늘 아침에 해외로 신혼여행을 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