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를 시작하기 전 부터
시작하고 난 후
내 초록이들을 섬세하게 돌 볼 시간이 부족했다.
꼭두새벽이나
늦은 밤
별빛 아래에서 물을 주는게 그들을 사랑한 전부였다.
그런데도 내 초록이들은 이렇게 건강하게 잘 자라줬다.
혼자서 사진을 올리지 못하는 컴맹이
둘째가 오는 날 부터 조르기 시작했다.
\"있지......
사진 좀 올려주라.
엄마 초록이들을 보고싶어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말이야.
장당 이천원 됐냐???\"
애절하다싶이 부탁하는 엄마한테
\"에이~~~
이 고급 인력이 장당 이천원에 사진을요??
그냥 엄마 여름 보너스로 하지요.ㅎㅎㅎㅎ\"
그리하여 올리게 된 내 초록친구들.
더 올리고 싶었는데 인터넷으로 공부한다고 앉아 있는 딸애한테
미안해서 더는 못 올렸다.ㅋㅋㅋ
나중에 막내가 오면 다시 올릴 계획을 하고
뜨거운 옥상에서
지친 주인을 기다려 주는 이쁜 내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이름은 다 모르지만 이해해 주시구요.ㅎㅎㅎ
금방 잊어버리기를 잘 해서
요즘은 그냥 \"꽃\"으로 통일하고 있답니다.
연
물양귀비와 페키니즈
바윗돌에 심은 다육이
옥잠화....꽃봉우리가 벌어지기 직전(향이 참 좋다)
개연이라고 했던 것 같다.
백일홍분재
이름이 너무너무 길어서 잊었다.
꽃이 피고 한달이 지났는데도 아직 이렇게 곱다.
이 더운 여름날에.....
수련..아침마다 이렇데 두 송이씩 인사를 한다.
옹기들과 속쇄 그리고 돌확들
노랑어리 연
꽃지게
그대향기 집과 둥굴레와 그리고 장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