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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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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늘의 도리


BY 살구꽃 2010-12-31

낼아침엔  시댁엘  가야 한다.   시엄마 생신이  원래는 4일인데  울아들도  고딩이라

방학도 없고.  동서들도  이번엔  애들  학원을 빠지면  안되고  시동생도  병원에 통원치료

다녀야  한다면서  어머님  생신을  땡겨서  해먹자고  해서  낼이면  시댁으로  다들  모여야

한다.  어제  아침   어머님께  안부  전화  드리면서,  낼아침 먹고  간다고  말씀드렸더니..

추운데  오지말라고..ㅎ 빈말을  하신다.. ㅎ  솔직히  말하자면  안가면  저희도  좋치요..ㅎ

그치만   그러면  그건  며늘의  도리가  아니지요..ㅎ 어찌  며늘이  돼가지고,  시엄마  생신을

안차려 드리냐고요.. 당연히  해드려야지요..ㅎ  시집와서  20년동안  하루도  안땡기고  제날자에

시엄니  생신상  차려 드렸는데.. 엄니의  생신상  차려  드리면서  울 며늘들은  그랬다..

울시엄닌  서방복은  없어도,  자식복은  타고난  양반이다고..  생신복도  타고 났으니  제날자에

꼭 얻어  잡수지  않냐고.. ㅎ 요즘  며늘들  귀찮다고,  안차려  주고  식당에가서  저녁먹고  때우고

마는  며늘들도  많은데.. 울친정 집만해도  그런데.. 일다니는  핑계대고.  땡겨서  차려 줘도  되거늘

것도  다들  꾀부리고  안차려 주는데.. 울엄마에  비하면  울시엄닌  정말이지  복많은  양반이다고..

내가  늘  남편보고  그런다..ㅎ 아나고  회를  좋아하는  울시엄니  낼아침  가면서  한접시  떠다가

드려야지.. 선물이  없음  서운할까봐,  시엄니  줄려고  팬티도  한각  사놨다..ㅎ  작년엔  내가

신발  사다  드렸는데.. 아무도  선물을  안사올까봐  ..동서들도  그냥  돈으로 주고 마니까..

난  돈도  주고,  선물도  사다준다.. 약소  하지만..그래도  내맘이니까.. 어머님이  내맘  몰라주고

속썩일때면,  정말이지  밉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 미우나,  고우나,  내가  이집에  며늘로 들어와

살고  있으니,  며늘의  도리를  다하고  살아야지.. 울시엄니  며늘만  넷이다.. 그래서  내딴엔  그래도

어머님께,  딸만은  못해도, 딸언저리에  가까운  며늘로  살려고  내맘을  다하는데..때론  너무도  내맘을

몰라줄때  넘  서운하다.. 그래도   내할도릴  해야만   내맘도  편하고,  좋은게  좋은거다  그럼서 며늘의

의무에,  충실히  행하고  있다.   나도  아들이  있으니.. 머잖아  시엄니의  자리에  앉을테니  말이다.

서운한게   있더라도,  젊고,  현명한  며늘이  마추고  사는게   누이좋고,  매부 좋다고,  그러고 살고있다.

어머님께  바라는게  있다면,  약주좀   조금  줄이는거  그거  하나 뿐인데.. 에혀   노인네가  도통  말을

안들으니.. 그러려니  하고  살지만.. 건강  헤칠까봐  걱정이지.. 아프면   누가  알아주간.. 본인만  서럽지...

내가  누누히  엄니께  말을해도  안통하니...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