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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아이함께 시범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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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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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BY 오월 2009-09-18

사무실 마당이 한 사백평 되니

큰차 작은차 잡아 돌리는 것 쯤 이해합니다.

창가에 서서 밝은 바깥 풍경을 보노라면

기가 막힙니다  내가 창가에 선 모습은 그들은

아무리 눈을 찌부려 바라봐도 안 보이지요

지나가던 차가 마당에 섭니다

분명 사무실 앞에 내차 남편차 그리고 직원들

차까지 줄느리 한데,사무실 쪽을 흘긋 본 젊은 새댁

아이 바지를 훌러덩 벗겨 엉덩이를 사무실 쪽으로 대고

오줌을 누킵니다. 뒷산으로 벌초가는 사람들 마당 그늘진

곳에 차를 주차 시킵니다 창가에 서서 가만히 보니

쓰레기를 몽땅꺼내 꽃밭에 버립니다.

 

참을 수 없어 뛰쳐나가 쓰레기를 주우라 말합니다.

젊은 청년이 아니꼽다는 눈빛으로 겨우 쓰레기를 주워갑니다.

 

아저씨 한 분이 차에서 내립니다

사무실쪽을 흘끔거리지만 나는 그분이 잘 보이는데 그 분은

내가 안보입니다. 꽃밭쪽으로 흘끔거리며 갑니다.

자주색,노란색,흰색,보라색 분홍과꽃 흐드러진 꽃에 관심이

있음 잽싸게 튀어나가 설명 들어갈 참이였지요

위 앞섶이 아니고 아래 앞섶을 뒤적입니다.

설마 설마 그고운 국화 위에 뜨거운물줄기라니요.

 

남편아 남편아 밖에 좀 봐 봐

나 정말 미치겠다 근데,나갈 수가 없네.

남편이 가만히 나가 헛기침을 합니다.

멋슥한 남자 남편에게 화장실좀 쓰자고 합니다.

남편 마지못해 그러라고 합니다.

자기차로 돌아간 남자 여자를 데리고 화장실로 갑니다.

아마도 남편이 나가지 않았다면 그 여자도 꽃밭옆에서

벌벌벌 거리며 쌌을 겁니다.

 

차를 몰고 갑니다.

신호대기 앞에서 앞선차 운전수가 손 하나를 밖으로 내밀고

두 손가락을 삭삭 마찰시켜 뭔가를 열심히 털어 냅니다.

차도 괜찮고 자꾸만 반복되는 그 행동이 이상해 그의 시선을

따라 앞차 룸미러를 보는 순간 헉 열심히 파낸 콧딱지를 밖에

손을 내밀고 삭삭 비벼서 털어내는 그 행동을 반복합니다.

룸미러로 나와 눈이 마추쳤는데 아주 두 눈을 부릅뜨고

보란듯이 콧구멍을 후벼팝니다.

점심에 먹은 고등어 자반이 갑자기 살아서 치고 올라옵니다.

터푸하고는 거리가 먼 나 그러나 뒤집어지는 속

그 느끼한 눈빛  콧딱지보다 더 참을 수 없는

휙 차선을 바꿔 냅다 속력을 내서 달려갑니다.

아~~~드러 밥을 못먹겠습니다.

오월이 이러다 폭주족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에는 내가 상상할 수 없는 고운 마음을 써서 날 눈물나게

하는 사람도 있고 또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야속한 마음을

써서 날 속상하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게 어우러진 지구별 그래도 반짝반짝 아름답다지요.

대학교 4학년 딸아이에게 전화가 오지 않아서 몹시 궁금하고

서운했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궁금하고 보고 싶었다며 어머님이 무척 좋아하십니다.

이렇게 인간되어 가나봅니다.

어머님께 나 또한 걱정되는 자식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