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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나고(2)


BY 바늘 200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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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포동 공항에서 이쁜 딸과의 반가운 해후를 하고 곧 바로 여행사 단체 관광객들과
합류를 하여 상해로 이동하는 미니 버스에 나란히 함께 올랐다.
 
그간 딸아이는 대학에서 방학을 하자마자  룸 메이트 선배 언니와 중국 비경을
찾아  베낭 여행을 하고 있었고 20여일 여행의 피로가 겹쳐 그랬는지
얼굴살이 쏘옥 빠쪄있고 눈 밑까지 푸욱 꺼져 보였다.
 
모녀는 달리는 차안에서 두 손을 꼬옥 잡고 딸아이는 모유로 키워 그런가 한번씩
내 젖가슴을 눌러 보면서 아이 처럼 엄마~~~
 
에어컨이 강하게 틀어져 있는 차안은 시원했지만 중국의 날씨는 보통 40도 가까운
살인 더위의 연속이었다.
 
아무리 작은 아파트라도 외벽에 에어컨이 필수처럼 대롱 대롱 매달려 있었고
거리 거리마다 훌러덩 웃통을 벗고 있는 중국 남자들을 쉽게 볼 수 있었던 이유도
아마 다  날씨 탓이었나 보다
 
딸아이 여중때  둘이서 중국 북경을 여행했었고 이번이 두번째 중국 여행인데
북경과 상해는 모두 대도시지만 북경보다 상해가 훨 도시 규모가 커보이고
외형상 행인들의 옷 차림도 서울 못지 않게 세련되 보였다.
 
관광으로 상해에 있는 항일 독립 운동의 본산 \" 임시 정부 청사\"를 돌아 보았고
윤봉길 의사의 의거 현장인 \"홍구공원\"도 찾아가 보았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세계속의 한국으로 발전하기 까지 그 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어디 가능이나 하였을까?
 
나라를 잃고 이곳 저곳으로 옮겨 가면서 27년 동안 대한민국의 뿌리를 지켜오고
그 불타는 염원 하나로 조국의 독립을 있게 하였으니 다시 한번 그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를 드렸다.
 
여행을 떠나기  오래 전 부터  중국 북경 여행의 이미지가 너무 좋았었기에
이번에도 기대가 컸었던 상해,항주, 소주 여행이었으나  의외로  제2의 베니스,
비단의 도시 등등의 감동은 찾기 어려웠고
 
잇속 빤한 현지 가이드의 쇼핑센터 잦은 방문으로 짜증만이 더해졌었다.
 
마음 같아서는 한국으로 돌아와 여행사 계시판에 항의성 글이라도 올릴까하는
생각도 하였지만 젊은 사람 앞길을 고려하니...
 
그나마 옵션으로 부담가는 추가 요금을 내고 로얄석에 앉아 보았던 가무쇼는
너무도 화려하고 웅장하여 보기를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해의 멋진 야경을 한눈에 바라다 볼 수 있었던 동방명주탑!
 
상해는 하루가 멀다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도시 건물들이 하늘을 찌를듯
솟아 올라 있었고 건물의 모양도 너무 세련되고 기학적으로 까지 보였다.
 
단체 페키지 여행이라서 바쁜 일정의 연속이었지만 반년만에 만난 이쁜 딸이
곁에 있는것 만으로도 행복이었다.
 
게다가 커다란 감동중의 감동은 일행이 모두 18명이었는데
 
쇼핑을 할때 현지 상인들과 가격 흥정도 유창한(적어도 이 엄마의 눈에는...)통역으로
이쁜딸이 도맡아 수고해 주었고 현지 돈으로 환전을 할때도 이쁜 딸의 중국어 실력은
백분 발휘가 되었으며 발 맛사지 샵에 가서 나란히 누워 맛사지를 받을때도 맛사지
하는 아가씨와 어찌나 대화를 잘 하던지 ...
 
보람 보람이었다.
 
너를 보내던 날은 추운 겨울이었지~
 
인천 공항에서 너를 보내고 돌아 오던 2월에는 듬성 듬성 쌓인 눈까지 있었는데
너를 다시 만난 타국에서 맞이하는 8월은 폭염이 대단 하더구나
 
이쁜 딸!
 
올 한해 반년 더 남은 학기를 채우고나면 중국어는 어느 정도 완성의 단계에
도달을것 같은데 엄마가 너무 오버 하는거니?
 
넌 말했지?
 
내년에 귀국하여 4학년은 휴학을 한 뒤 반년동안 알바를 하고 마련한 여비로
영어권 나라로 유학을 떠나고 싶다고
 
그렇게 현지에서 영어실력을 쌓은 뒤 다시 4학년 복학을 하면
취업 선택을 할때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엄마는 너무 행복해~
 
참으로 야믈기도 하지~
 
엄마의 지나온 몇년 세월의 불행은 어쩌면 행복으로 가는 잠시의 숨 고르기였나봐~
 
이쁜 딸!
 
사랑해~~~~~~~~~~
 
짧은 몇일간의 만남이었지만 엄마 만나 너도 너무 좋았지?
 
그런거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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