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아버지란 존재는 가슴싸아한 존재다. 우리 아버지는 세상에서 제일가지는 않겠지만 결코 뒤지지 않는 폭력남편이다. 내일 모레가 80이신데도 여전히 가족들에게는 증오의 대상이다. 어려서 아니 지금도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은 좋은 아버지를 둔 사람이다. 사는게 너무 괴로와서 자살도 두번이나 시도할정도로 나의 어린 시절은 악몽이다. 오죽하면 내가 남자 보는 기준이 나만 안 때리면 된다였을까?
방송에서 가정폭력범인 아버지를 죽였다는 뉴스를 보면 경악하기보다는 그 자식들의 고통의 무게에 가슴이 저려올 정도다. 사실 내인생에 큰 욕심은 없다. 아버지로 인해 인생에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인줄 알게 되었으니까 가족끼리 사랑하고 사는 것 말이다. 이제는 증오와 경멸의 대상이 되어 버린 내 아버지에게 내가 느끼는 감정은 안쓰러운 감정이다. 결국 내 아버지는 당신의 인생을 스스로 망치시고 가족의 인생까지 슬프게 만드셨기에 .... 왜 저렇게 사실까? 또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슬퍼해줄 자식하나 없다는 사실에 말이다. 행여나 아버지의 무능같은것에 못 마땅해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난 말 해주고 싶다. 복에 겨운 투정하지말고 그래도 폭력은 안 쓰지 않느냐고....우울하다. 이런글을 쓰는 나 자신이.. 진한 술 한잔 마시고 노래나 한곡 불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