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우 투 아메리카!!! "
이말은 아들이 지난 가을 한손을 불끈 쥐고
하늘을 향해 번쩍 쳐 들며 지르는 환호성이다.
뭐 무슨 아메리카 하고 반문한는 나에게 아들은
" 엄마 드디어 나 미국에 가게됐어요 허락이 떨어졌어요 "
흥분된 소리로 말하며 조교누나에게 전화가 왔다는 것이다.
드디어 애가 일을 내는구나 걱정이 앞서서
하라는 취직은 안하고 하니까
엄마는 내꿈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런다
어찌 엄마가 되어가지고 아들의 꿈을 모르겠는가
형편과 처지가 안되니까 모르쇠로 일관했지
초등학교때무터 영어에 관심을 가지고
오며 가며 한마디씩 던지는 말에도 부모는 그림이 다 그려지는데....
작년부터 서울을 오르내리며 토플시험을 보러 다니는게 심싱치 않았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하나없이
예닐곱 식구가 남편 봉급에만 매달리고 살았으니
언감생심 자식 유학을, 그것도 미국씩이니 보낼 수 있단말인가?
누구말대로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우리나라 공무원은 굶어죽지 않을만큼 돈을 준다고 하더니만
월급만으로는 이삼십평 아파트 하나에 두셋의 자식을
대학보낼려면 대출을 곁에 끼고 살지 않으냐 말이다
평생을 성실,성실을 구호처럼 내걸고 살아도
쇠고기 안주에 술한번 마시면 한달이 괴롭다고
흔히들 말하는게 우리네 월급쟁이 살림이다
신문이나 티비에서 보면
억은 예사이고 우리네는 상상도 안되는
몇백억 심지어는 몇천억이 오르내려
감각이 무뎌지고 귀가 마비상태라 그냥 살지만
우리한테는
일년이면 삼사천만원 드는 유학이 어디 만만한가 말이다
그래도 기특하게 아들은
정통부와 학교 비케이 21에서 장학금을 받았다
학비와 기숙사 식비는 해결하는 일년이지만 교환학생으로 가게 되어서
지난달 뉴져지주로 떠났다
뉴욕이 이삼십분거리라니 위치도 괜찮고...
아들의 꿈은 학부 졸업으로 갔으니까
그리고 아니티 전공이니까 거기에서 취업을해서
기회가 되면 공부를 더 하고 싶은가본데
그것은 나중일이고
좋아하며 떠나는걸 보며 서운함을 감추어야 했다
방이 비어서 허전하다
이렇게 눈이 수북이 쌓이고 달빛이 휘엉청 밝은 밤이라서
왠지 마음이 찬바람이 불지만
어쩌겠는가 자식은 장성하면 떠나고
빈둥지 되는게 현실인걸...
부디 꿈 이뤄 저만 행복하면
바라보는걸로 만족해야야 하는게
부모이리라
" 아들아 하나님의 비젼과 너의꿈이 하나되어서
성공을 이루거라 "
엄마는 야베스의 기도를 매일 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