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오시는 겨울을 아는지 모르는지 가을햇살이 쏟아지는
황금색 들녘은 눈이 부시기만 하다
이 가을 내도록 하늘과 햇살에 미쳐서 살고 있다
눈만뜨면 하늘을 쳐다보고 저절로 새어나오는 감탄사에
절로 가슴이 미어진다
지금 내 가슴에 넘치도록 충만한 삶에 대한 감사는 어데서부터
비롯한 것인지는 알수가 없다
다만, 바보스럽도록 감성조절이 안되는 스스로에게 이번 가을은
감사하기만 하다
누군가는 느끼기도 하고, 누군가는 느끼지도 못하고 사는 일들을
느낄수 있는 스스로에게 감사하기로 한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조용하게만 보냈던 사춘기를 서른이 넘어서 맞고 있는지도 모를일...
따가운 햇살이 머리를 데워도 마냥 좋아서 실실 입가에 웃음이
묻어나곤 한다
그런 스스로를 의식하게 되면 또 한번 씨익 웃게 되고...
살아가면서 생기는 의외의 일들에 면역이 생기는것...
그것이 나이먹는다는 것이 아닐까..
가을하늘에, 따스한 가을햇살에 삶이 감사할수 있음은
지금의 평화가 너무 값진 것이길 알기 때문일까..
날마다 아직 가을임이 참 좋다
내가 느낄수 있는 이 가을이 너무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