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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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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을 준비 하며.


BY 도영 2003-09-04

꽃잎이 지는 소리.

구월이 오는소리...훗...가사가 가물가물 하네요..

구월이 시작 됏습니다.

올 여름은  제가 사는 이곳은 우기 였답니다

개인 날보다 흐린날이 구십오 프로 였다면 우기 라는 제 표현이 가장은 아닌것 같네요.

올 여름은 칙칙 하고 온통 회색빛 여름으로 기억 될것 입니다

나의 이번 여름은 날씨탓은지 가벼운 우울증세로  침체된 기분으로 하루하루가 힘겨웠답니다.

이틀전  역시도 비가 오락 가락 그러다 소나기가 빗발치는 하루 였답니다

어제 역시도 잔뜩 흐린 날이였습니다 .내가 맡고 있는 유치부 애들을 태우고 어느 아파트 언덕을 올라 가는데

잔뜩 흐린  검은 구름 사이로 한줄기 햇살이 아파트 언덕 중간쯤 화단 안에 이름모를 꽃에 반사되어 유난히 보라빛의 그꽃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옆에 탄 다빈이 한테 차을 세우며

""다빈아 저꽃 ..보라빛 저꽃 이쁘지?꺽어 온나...""

다빈이가 꺽어온 보라빛 꽃을 가까히 살펴 보니 좁쌀 만한 알갱이들이 다닥다닥  줄기에 매달려 그 알갱이들이 아마도 꽃이 되나 봅니다

대공 아래 알갱이들은 이미 꽃이 되어 작은 종 처럼 생긴 꽃들이 다빈이가 짤랑짤랑 흔들자 맑은 종소리가 나는줄 알고 나는 운전대에 손을 놓고 귀에 바짝 같다 대니 다빈이가

"'히~~~~선생님...종소리 ..안나요..."""하며 환하지만 수줍음 웃음을 보냅니다

어제의 한줄기 햇살에 힘입어 오늘 아침  고3 아들과 카플 하는 아들 친구를 싣고 학교로 가는데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은 청색 물감을 막 칠해 놓은듯 파랗타 못해 시리고  대지위에는 초가을 햇살이 반짝 거립니다

여름 내내 재빛 하늘과 재빛 세상에 익숙해진 나는 찬란히 보석 처럼 빛나는 모든 사물들의

눈이 부셨지만 내 마음의 드리워졋던 그 어떤 칙칙하고 탁한 물질들이 오늘 아침에 소멸 되는 기분이 들어 마음이 새털 같이 가벼운 황홀경에 빠지는 경혐을 했답니다.

빨강 앞차에  반사되는 초가을 햇살은 빨강빛...

아직은 초록 색인 플라타나스는  내리 쬐이는 아침 햇살에 초록물이 뚝뚝 떨어지며

떠나가는 여름앞에 잠시 머뭇대고 길가에   추락 하던 여름꽃들은 다시 생기를 되찾는듯 생기 있게 살아 움직임을 보았답니다.

모처럼에   맑고 청명한 날씨에  오늘은 가을을 준비 해야겟습니다.

둘둘 말아 다리미질  하려고 장농안에 차일 피일 미루던 가을 옷들을 다림질을 해야겟습니다

남편의 체크 남방과 옅은 푸른빛 도는 와이셔츠하며 내 밤색 바지와 회색 통바지와 회색 통바지에 받쳐 입을 흰색 남방도 대려야 겠지요.

아..머플러도 꺼내고 울화가 체크 색인 약간의 녹두색이 가미된 골덴 바바리도 꺼내 보렵니다 오늘은 청명 하고 기분 좋은  아름다운 전형 적인 초가을 날씨랍니다.

너무도 오랫동안 회색밫에 쩔어 있던 내게 오늘 아침에 화려한 햇살은  웅크렸던 나를 기지개를 켜게 하는군요..

구월은 여름꽃에 추락 하는 소리로 오는줄 알았는데

이번 구월은 나의 다림질 하는 소리로 구월 초순이 지나 갑니다.

오늘 만큼은 한껏 가을 분위기 의상으로 출근 하렵니다.

약간은 더운감이 있어도 가을옷을 꺼내입고 아이들 앞에 나타 나렵니다.

학원 아이들이 수십년 후에

구월이 오면   나를 떠올리는 구월에 기억을 만들어 줄것입니다.

""아.구월만 되면 그 선생님이 생각나..구월초 이맘때 쯤 회색통바지에  팔이 긴 흰 남방을 입고  갈색 머플러를 두른 그 여자가 구월만 되면 생각 난단 말야...""

아마도 내어릴적 초등 시절 가을여자가 되어 나타난 담임 선생님을 기억 하듯 말입니다..

 

오늘은 왜이리 마음이 들뜨고 좋은 이유가 있답니다

여름 내내  꾸무리하고 탁한 세상만 접하다  개인 청명한  하늘과 들판에 반사되는 햇살이 나를 들뜨게 만드는 이유 있는 행복에 젗어 오늘 하루를 시작 하렵니다..

 

 

 

해피한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