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액자에 넣은 가족사진을 다시 잘 보게 되었어요.
그랬더니 우린 정말 서로를 많이 사랑하더군요.
그사진은 지난 방학중에 햄너 온천가는길에
찍었는데 흑백사진으로 남편이 학교에서
직접 현상해 뽑은 사진이랍니다.
우리가 그길을 지나는데
마침 빨강색 관광기차가 하얀연기를 뿜으며
천천히 지나가는거예요.
가던차들도 길옆에 차를 세워놓고
사진들을 찍느라고 장사진을 이루었답니다.
기차에 타고있던 사람들은 우릴보고 손을 흔들고
우리도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답니다.
참 즐거운 상황중이라 우리 세식구의 표정도
아주 즐거워 보인답니다.
제가 가운데 있고 남편과 아들이 양쪽으로 서서 찍었어요.
가만히 보고 있으니 우린 서로를 잘 연결하고 있더라구요.
제손이 남편의 허리 뒤에
남편의 손이 건너편 아들의 어깨를 감싸고
아들의 손이 다시 엄마의 한팔을 꼭 잡고 찍었더군요.
"아, 이것이 가족이구나"하고 느꼈습니다.
마음에 꼭 드는 가족 사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