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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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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여 . 내 친구여 !


BY hansrmoney 2003-06-02

나의 30년 지기 친구

30년 지기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하다.

그러나 어느날
내게 찾아오는 고통으로 하여금
우리 가정이 참으로 위기에 처 했고
그 위기에서 벗어 날 때까지
참으로 힘들었다.

그러나 그 친구는 탄탄대로로 올라 섰다.
부러울 수 없을 만큼 안전권에 들어섰다.
한때는 내게 붙여지는 이름만도 한 두개가
아니고 화려한 수식어도 많았다.

그러한 수식어를 다 떼어 버리고 삶에 임하는 내 모습은
처절하리 만큼 진지하게 살아왔다.
그러나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으로 하여금
그 공허와 고통은 쉽게 매꾸어 지지 않았다.

능력이 모두 구비되어 있는데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잠시 멈춰 서 있을 뿐
내게 다시 그런 여건들이 주어 진다면
모든 시스템은 작동 될 것이다.

30년 지기 친구들과
모처럼 만에 셋이 얼굴을 맞대고 보낸 하루는
참으로 값진 하루였다.

30년 동안 한 마음 한뜻으로
이렇게 살아 온 것이 쉽지는 않았다.

우리는 십대적 그 소녀의 마음이 제대로 살아 움직였다.
우리들의
추억의 줄기 줄기 마다 아름다움이 맺혀 있다.

그야 말로 얼굴 맞대고
얘기하면 할수록 더 다정스럽고
더 가슴이 뜨거워지고 우리 생의 무게를 더 해주었다.

우리들의 만남은
그 어떤 것보다 맞바꿀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다.
여자들의 우정이란 시간이 지나면 금이 간다는데
우리는 처음 만났을 때나 지금이나 변함 없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아니 더욱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다.
나는 이 만남이 큰 강물처럼 여겨졌고 이제 어디로 흘러도
금 물살로 흐르지 않고 큰 강처럼 유유하게 흐르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그렇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는 산골 물로 만났다면
지금은 큰 강물로 이루어 서로가 서로를 향해 깊이를
더 하고
생의 아름다움을 가꾸어 내는
각자의 위치에 서서 서로의 빛깔을 들어 내고 있지 않은가.

우리에게 30년은 그냥 흘러 가는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더 역동적으로 힘을 더 해 주는
이 만남 앞에서 고개 숙여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만남이 이토록
소중한 인연처럼 뜨겁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