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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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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그런 사람?


BY 유키 2001-09-07

나는 누구인가? ... 

요사이 날씨가 짜증스럽기만 하다.

바람의 소중함을 느끼게도 한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솟고 

땀구멍이 콱 막혀서

피부의 따끔거림이 어느 도사(?)라도 못 견딜 것만 같다.

나는 누구인가?

이세상 태어날 때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 태어났고,

티없이 맑은 순수한 마음을 소유했지만

지금은 때묻은 것 같은 사람이기에 

깨끗이 마음을 닦고자 노력도 해 보는 사람이고,

남에게 아픔을 주기보다,

내가 조금 아파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

작은 즐거움에도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사람.

자녀들에게는 부모라는 큰 울타리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줄줄 아는 사람.

타인에게 사는 보람이 무언지 알게도 깨우쳐 주고 싶은 사람.

고통에 괴로워 울기보다는 그것을 감내하며 눈물을 삭일 줄도 아는 사람.

들판에 핀 꽃들을 보면서 예쁘고, 또는 앙징스럽게, 

또는 화려하게, 혹은 소박하게 핀 박꽃처럼, 

또는 냉이꽃 같은 숨죽여 피는 아름다움 등등, 

여러 모습들 뒤에 꽃을 피우기 위해 숨겨진 온갖 몸부림을 느낄 수 있는 사람.

잊혀지는 사람보다 그리워 눈물짓게 하고픈 사람으로 남고 싶어지는 사람이 되려는 사람.

촛불같은 사람이 되고픈 사람.

받기 보다는 주고 싶은 마음으로 홍수를 이룬 사람.(?희망사항)

빚지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사람.(?마음의 빚도 빚)

가끔은 세상을 달관한 사람처럼 세상을 버리고 싶은 사람.

울부짖으며 울고 싶을 때도 두손으로 남의 손 꼭 잡을 줄도 아는 사람.(?약간은 희망사항)

잠이 들깬 부시시한 모습의 딸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미의 극치감도 느낄 수 있는 사람.

너무너무 많다.

앞날이 훤해지는 느낌이다.

나를 볼 수 있다는 이 기쁨? 난 무지 행복한 사람이다. 



난...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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