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그냥 한마디로 꿀맛인줄 알았다.
허니.. 허니.. 하면서 침 질질 흘릴만큼 달콤하고 행복한 것인줄 알았다.
참 순진하지... ...
아이를 낳았다.
그리고 계절이 세번째 바뀌는 거다.
봄에 낳아서... 벗꽃구경가야지 했더니... 여름이더라...
여름에 신나게 물놀이나 한번 가야지 했더니.. 가을이더라...
가을이라 단풍놀이 한번 했으면 했더니...
내 아이가 아파서 석달을 꼬박 병원을 들라닥 거린다.
그래서 이겨울을 맞이했다.
첫눈이 아직도 안내렸단다.
첫눈이 뭔데?
이젠 어디를 가고 싶거나... 가려는 의지조차 없다.
그리고...
나를 이쁘게 보이고 싶어서 안달이 나고 싶은 마음조차 없다.
그저 편안함이 최고다.
앉아서 하루종일 수다를 떨고 있으면 그것이 젤 행복하다.
아니, 젤 맘 편안하다.
우습지...
나에게 있어서 결혼은 참 재미가 없다.
그렇게 분위기 찾던 나였건만,
이젠 그런걸 생각할 수가 없다.
아이탓만은 아닐꺼다.
뒷집에 아기 엄마는(우리 아기와 하루차이나는) 매일 꾸미고
어디를 다닌다.
춤추러도 가고, 친구를 만나러도 가고, 정말 바쁘게 잘 산다.
분명히 이렇게 축축 느러지는 것은 내탓일꺼다.
그래도,
뭔가 억을은 하다.
이유없이 억욱은 하다.
결혼은... 참 많은걸 잊으라 하는 것 같다.
처음엔 결혼을 하고 꿈이 분가를 하는 것이였다.
참 소박도 하지... ...
그렇게 3년 좀 못살다가 분가를 했다.
그리고 그 다음엔 내 꿈은... ...
아이를 낳는 거... ...
참 간절한 꿈이 이루어지고 나니깐...
참 재미없는 게 결혼생활인것 같다.
도대체 남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 것 일까?
어떻게 살길래.. 그렇게 알콩달콩 사는 걸까>
궁금이 밀려온다.
올 크리스마스는 도대체가 언제 일까?
참 궁금하다.
나 만큼 재미없는 아줌마 있으면 나오보라 하구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