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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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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BY 칵테일 2000-07-10

아래글 <부부> 에 대한 응답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부는 무엇으로 사느냐고 말합니다.
어떤 이는 웬수같아도 아이때문에 산다고 하고,
또 어떤 이는 그냥 사는 거라고도 합니다.
물론 너무 사랑해서......라고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첫사랑이 마지막되어 사는 이가 많지 않은 데,
그렇다면 부부로 사는 인연외에 간직하게 된 많은 사랑의 추억은
모두 하찮기만 한 것이었을까요?
만약 그랬다면 매일 조석으로 전파를 타는 그 많은 드라마들은 과연 어디서 그 기원을 찾을까요?

아이때문에 사는 사람에게는 이런 의문이 듭니다.
결혼하기 전엔 그들에게 분명 아이가 없었을텐데, 그 땐 무엇이 그들을 함께 이어줄 수 있었느냐고.

그냥 남들도 사는 데, 한 세상 이렇게 사는 거지하는 이에겐 또 이런 의문이 들지요.
그렇게 의미없는 사람과 어떻게 하루하루의 삶을 함께 맞춰가고 또 함께하느냐구요.

너무 사랑해서 산다는 사람에겐...... 더 궁금합니다.
부부가 함께 사는 데 정말 사랑이 그토록 의미가 되던가요?
사랑하기때문에 산다면 하루 이틀이 멀다하고 서운해지는 마음과, 늦은 귀가에도 솟구치는 분노는 뭘로 설명해야하나요?
정말 '사랑'만이 그 이유가 될 수 있던가요?

부부의 삶도 그냥 '선택'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해도 혼자만 못한 삶을 사는 이가 많지요. 혼자살아도 나름대로 행복을 찾으며 사는 이도 있구요.
난 내 남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당신에게 화가나도 당신과 헤어지지 않는 이유는 아직은 당신없는 삶이 싫어서라구요.
정말 그게 제 이유입니다.
부부싸움을 하게 되어도 남편과 나는 우리가 서로 헤어지지못하는 이유를 서로 먼저 말합니다.
남편도 저와 같은 말을 합니다.
결국...... 우리의 싸움은 결론을 미리 봐버린 추리소설처럼 재미를 잃게되지요.
둘 다 급한 성격이고, 뭘 오래참는 성격이 아니기때문입니다.

만약 우리가 함께 살지 않고, 다른 사람과 각자 살았다면 어땠을까...... 그런 이야기를 하면 꼭 나오는 이야기.
"안돼. 다른 사람이 뭔 죄가 있다고. 그냥 망가진(?)우리끼리 사는 게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거야."

난 내 남편이 꽃다발을 안기는 것보다,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것보다 그런 식의 말도 안되는 이유로 우리를 엮으려할때가 좋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절대 헤어지지않을 이유와 명분'을 찾으려는 그가, 바로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와 명분을 주거든요.

'부부'란 제목의 글 속에 담긴 내용을 보고 그 답을 드리고 싶어 올린 글입니다.


칵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