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이삿짐센타 차가
아파트 입구를 뻔질나게
윤내놓는 요즘~
내게도 또다른 새로운 이웃이 생겼다.
나만큼이나
둥실둥실 푸근해 뵈는
내또래의 아이 엄마
그집도 꼴통이 둘있었다.
하나만 더 있었어도
세명 세명 도합 여섯의 짝수꼴통의
집합체가 되련만...아쉽다.
며칠전 저녁 뜸금없이
우리집에 情한상자가
얼굴을 내밀었다.
왠거냐고 물으니
고마워서 그렇다고 한다.
정이라 큰글씨로
쓰여있는 맛난 과자 한상자.
이 과자는 우리집의 널리고 널린
김치가 둔갑을 해서 들어온
맛난 선물이다.
서울에 살다가
생판 모르는 곳으로
남편하나 믿고 내려온 우리의 새로운 이웃
듣자하니 김치를 사먹는다고 했다.
아마 김치 담그는걸
못배웠나보다.
낯선 타지에서
흔하디 흔한 메인 메뉴를
마트에서 사먹는다 생각하니
조금은 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김치 한보시기
맛보라고 주니
그 김치가 요렇듯 들척지근 달콤한
정한상자로 뒤바뀌어 돌아온것이다.
그날저녁 초코파이 정한상자때문에
우리집 전기세 그 이상으로 팍팍
나왔을것이다.
행여 녹아 흐물해질까봐
냉장고에 넣어두었더만
우리집 세꼴통들
들락날락 우윷병 내던지고
마구 먼저먹기 시합을 벌인다.
비록 전기세가 곱절로 나오던 말던
나는 새로운 이웃에게서
쑥스러운듯 홍조띤 얼굴로
가슴으로 내밀었던
정한상자를 받았기에
이만큼 기뻤다고
내 세 꼴통들에게
무언의 눈빛을 보냈다.
꼴통들아..
사람사는 정을 너희들이 먹고 있는거란다.
너희들도
그 정먹고
다복히 훈훈한 사람으로 클수있기를
바란다...
사랑해..
내 꼴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