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초등학생 3학년 딸아이와 1학년인 사내아이가 있다.
주간 교육에 매일 줄넘기를 해야하는 숙제가 있어
얼마 전부터 저녁에 아이들과 줄넘기를 한다.
어제도 줄넘기와 훌라후프를 들고 집앞 골목길로 나와
아이들과 나는 훌라후프 시합을 하느라 셋이
열심히 돌리고 또 돌리고....
당연히 승리는 이 엄마 차지지만 아이들은 시합을 떠나
엄마가 함께 한다는 즐거움이 더 큰가보다.
"엄마아 꼬마야 꼬마야 하자...응..?"큰애가 조른다.
며칠 전부터 꼬먀야 줄넘기 하자는걸 해주지 않았는데
"그래, 알았어...! 팔을 크게 휘두르며 돌려라..알았지..?"
나와 작은애는 열심히 돌리고
그 사이로 큰애는 펄쩍 펄쩍 좋아라 뛴다.
"꼬마야 꼬마야 뒤를 돌아라...만세를 불러라.."
땅을 짚으라고 말하는 순간 발에 줄넘기가 걸리고 만다.
"이제 내가 할 차례야아...!"
작은애 못할 줄 알았는데 제법이고
"엄마 바지가 자꾸만 흘러내려어..꼬마야 꼬마야 바지를 올려라..
이렇게 말해...응..?"
"그래, 알았어..!"
바지를 계속 올리면서 뛰는 작은아이 모양새가 얼마나 우습던지
큰애와 나는 배꼽을 잡고 웃었다.
돌려지는 줄넘기 사이로 아이들이 아직 뛰어 들어오지 못하기에
"줄넘기 가운데 놓고 뛰는게 아니고 돌아갈 때 들어 와야해...
알겠어...?"
"응, 엄마아..내가 한번 해 볼께..!"
큰애 자신있게 말하지만 줄넘기에 맞을까바 주춤 거리고
"빠르게 들어 와야지이..!"
"알았어 엄마아..빨리 들어 갈께애..!"
돌려지는 줄넘기 사이로 넘 자신있게 앞으로 돌진하다가
그만 앞으로 곤두박질하여 넘어지는 그 모습에
"푸하하하하하하"
다행히 다친 곳 없이 멎적은 웃음지으며 일어서는 아이 앞에두고
작은애와 나는 한참을 웃고 또 웃는데
"엄마아 내가 해 볼께...!"
오잉...? 오해려 작은애가 줄넘기 안으로 쏘옥 잘들어 오네..?
"꼬마야 꼬마야 바지를 올려라.....바지만 올려라..자알가거라.."
와아..작은애 성공하고는 입이 한바가지로 커져서 헤헤하고 웃는데
큰애 동생한테 질 수 없어 몇번이고 다시 도전해 보지만 여전히 안되고 늦은 저녁 시간...
아이들과 꼬마야를 외치며 깔깔 거리는 웃음 소리에
주윗 분들 귀좀 따가왔을려나...?
암튼 큰애의 성공을 위하여 오늘 저녁 다시 함 꼬마야를 외쳐 봐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