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이가 아파본일이 있습니까..?
처음에 그랬지요..
지금 생각하면 약한수저 떠먹일텐데
그땐 감기걸린 백일둥이를 안고
무릎꿇어대고 울었답니다.
그땐 그렇게 밖에 할수가 없었어요

당신은 아이가 아파본일이 있습니까..?
처음엔 그랬지요..
잠시 잠깐 이렇게 아픈걸꺼라고..
하지만 일년이 다 되도록
제 마음을 우울하게 하는 가여운 딸이 있습니다.
그딸때문에 아무일도 할수가 없을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부부의 기도를 먹고 눈물을 먹으려 했는지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랍니다.
그렇게 좋아지기까지
제 심장에는 대못이 여러개 박혀있습니다.
제 자신을 못질하고 또 못질하고..
돈 있으면 뭐합니까?
돈 가지고 안달복달 떨어댔던 제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게 느껴지고 가장 중요한건 가족의 건강이라는걸
깨달았더랩니다.

당신은 아이가 아파본일이 있습니까..?
내 아이 아프니 가슴이 찢고 찢겼습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의 아픔도 조금은 위로할수있는
그런 눈이 생긴것 같습니다.
그 눈이 세상에 조금이나마 빛이 될수있는
가슴속에서 잘 길들여 있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