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봐줄만한 건망증)
내 안경 못 봤어? 엉?
아들아 엄니 안경 못 봤냐? 응?
잃어버렸다. 제길.. 벌써 몇번째인가?
손가락이 모자르고 발가락으로 세어도
모자를 판이다.
매일 이러니, 나의 이 울부짖음에 아무런
동요들이 없다.
또 시작되었군 혼잣말로 신랑이 내?b는다.
찾았다. 이번에는 아들 장남감통이다.
저번 세탁기 안보다는 훨씬 낳네..
(용서 받지 못할 건망증)
오랫만에 일찍 잠든 아들래미의 평온한 얼굴뒤로
음흉한 웃음들을 지으면서.
오늘밤 이한몸들을 불싸질르리라.
여봉--- ?X워 깨깟이 하고 오세용..
분위기 잡을려고 사둔 게슴츠레
정육점 스텐드에 불을 켜놓고.
풍만한 몸의 곡선을 최대한 ???構?
보이게 이리꼬고 저리꼬고..
한껏 분위기 띄어놓고..
깨깟이 샤워하고 들어온 신랑.
여보-- 나의 고무모자(?.. 콘...아잉-- 아시쥐?)
준비되었나?
"응? 그거 없었나?"
순간 분위기 찬물로 한바가지 엎어버린 모양새가 된다.
"뭐야? 내가 며칠전부터 없다고 했잖아.
사다놓으라고 했어? 않했어?"
그러고 보니 들은것같은 기억이 어슴푸리 나는데
이럴때는 다년간의 경험으로 봐
우기는게 장땡이다.
"못 들었는데.. 없으면 않되나?"
"그걸 말이라고 하냐? 이여편네야"
등돌리고 잠 자면서..
용서 받지 못하는 자들의 심정을 조금씩
이해하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