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그렇게 가더라**
아쉬운 마음은 세월을 잡고 싶었지만 이제는 잡을 수 없음을 아는 나이 그냥 덧 없음을 웃을 수밖에 가을이 그렇게 가더라 그리운 마음은 사랑을 잡고 싶었지만 이제는 잡을 수 없음을 아는 나이 그냥 멀어진채 바라 볼밖에 사랑이 그렇게 가더라 덧 없는 세월도 ..
6편|작가: 서향
조회수: 1,245|2003-11-05
**부메랑**
살아간다는 것이... 언제나 부메랑 같습니다. 나에게서 시작해서...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이... 누군가에게 했던 말들을 되돌려 받을 때가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간다는게... 어차피... 시작은 나에게서 비롯된 일입니다. 부메랑의 출발점이 나인데... ..
5편|작가: 서향
조회수: 1,080|2003-11-02
**오세암**
어느날 퇴근을 했는데, 아들의 방을 청소하려고 들어갔다.3학년 때, 태권도 승급심사에서 받은 트로피가 들어있는 유리상자 겉면에(오세암 감동, 오세암 슬픔, 오세암 재밌다, 오세암 다시 보고싶다)를 사면의 유리에 매직펜으로 굵게 적어 두었다.그리고,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4편|작가: 서향
조회수: 1,170|2003-11-02
**오이도 갯벌**
시월 삼일 오후에 세식구는 오이도를 향했다.태풍이 지나간다고 하더니 바다 바람이 세차다.오후 1시쯤 썰물이 밀려나간 갯벌은 일요일 한나절 바닷가를 찾아온가족의 조개잡이 공간이 되었다.스커트를 입고 온 엄마는 갯벌에 들어가지 못하고...아빠와 아들은바지를 동동 걷어 붙인..
3편|작가: 서향
조회수: 1,259|2003-11-01
**파도**
바다는 늘 그 곳에 있는데늘 파도가 자리를 옮긴다여기서 한번 부딪혀 부서지고저기서 한번 부딪혀 부서지고파도가 아무리 거세게 부딪치고 부서져도바다는 파도를 품으로 안아서 포말만을 남긴다바다는 늘 그 곳에 있는데늘 파도가 바다를 떠난다넓은 바다를 향해 떠나고 싶어하는 것이..
2편|작가: 서향
조회수: 1,153|2003-11-01
**가을바람**
11월이 다가와서 그런가. 가을바람이 살갗에 와 닿는 느낌이 차다. 처음 가을의 시작일 땐, 여름의 더위를 몰아가는 듯...시원하더니,겨울의 시작을 앞둔 가을바람은 몸을 움츠리게 하고, 마음마저 음산함을느끼게 하는 것 같다.바람에 낙엽들이 이리 몰렸다...저리 몰렸다가..
1편|작가: 서향
조회수: 1,134|2003-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