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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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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BY 서향 2003-11-01




바다는 늘 그 곳에 있는데

늘 파도가 자리를 옮긴다

여기서 한번 부딪혀 부서지고

저기서 한번 부딪혀 부서지고

파도가 아무리 거세게 부딪치고 부서져도

바다는 파도를 품으로 안아서 포말만을 남긴다

바다는 늘 그 곳에 있는데

늘 파도가 바다를 떠난다

넓은 바다를 향해 떠나고 싶어하는 것이

파도의 습성일지도 모른다

파도는 떠날 때 바다를 흔들고 간다

바다의 잔잔함을 흔들어 놓고 떠나가 버린다

파도가 떠나도 바다는 말없이 보내고

파도가 돌아와도 바다는 말없이 받는다

바다의 넓음에 파도는 안긴다




**서향**
만리포 바닷가를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