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바보... 속물...
엄마와 아이와의 대화입니다. "엄마, 회장 나가서 되면 아빠가 담배 끊는대." "응? 음... 그럼 회장 말고 부회장 나가라. 회장 되면 엄마가 힘들어. 돈도 많이 들고.." 안 그래도 회장직이 좀 두려웠던 아이는 대뜸 좋아라 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계산이 맞아..
86편|작가: 선물
조회수: 3,910|2004-03-17
대구 가시내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로 오기까지 약 17년을 대구에서 살았다. 그리고 그 후로 지금까지 22년을 서울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살아온 기간과는 달리 내 정서의 대부분은 대구에서 이루어졌고 그런 까닭에 고향이라면 당연히 대구를 떠올리게 된다. 그러면서도 때론 완전한 대구..
85편|작가: 선물
조회수: 3,732|2004-03-14
빨간 자전거
어릴 때 순정만화를 즐겨보았다. 그 때 하늘거리는 몸매에 호수같은 눈빛을 한 만화의 주인공들이 얼마나 멋있게 보였던지 늘 내 마음은 설레었다. 그 작가의 이름은 김 동화. 이제 마흔. 내가 어른이 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누웠다 엎드렸다 그렇게 뒹굴뒹굴 해가며 ..
84편|작가: 선물
조회수: 3,723|2004-03-12
평행선
당신과 저, 서로 가까운 평행선이길 원합니다. 영원히 서로를 겹쳐 느끼진 못하더라도 한번의 만남으로 영원히 어긋나기는 더욱 싫은 까닭입니다. 가까이에서 당신의 호흡을, 당신의 떨림을, 설령 그만큼의 간격을 떨어져 느껴야 할 지라도 그렇게 ..
83편|작가: 선물
조회수: 2,716|2004-03-09
평화로운 슬픔
지나간 시절의 노래를 들었다. 그러나 지나간 노래라 하여 트로트 풍의 옛 노래를 일컫는 것은 아니다. 그저 칠, 팔십 년대의 노래들, 추억이나 더듬을 수 있게 해 주는 그런 노래들이 내겐 그렇게 지나간 노래라 불려질 뿐이다. 맑은 노랫말, 수수한 통기타 소리, 소박한 ..
82편|작가: 선물
조회수: 2,935|2004-03-07
쌓아가는 정 이야기(시집사는..
저희 어머님은 가끔 서울의 시누이 댁으로 가신답니다. 한 번 가시면 일주일 정도는 계시는지라 제게는 가뭄의 단비 만나듯 그 시간들이 달디 달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어머님이 오시기로 하신 그 하루 전날은 저 나름대로의 초비상사태가 되지요. 그런데 그것도 세월이 제법 지나..
81편|작가: 선물
조회수: 2,851|2004-02-27
희망의 봄노래(인생의 봄날 ..
봄이 오려나, 마음이 살랑살랑 가볍게 흔들린다. 꽃보다도 바람보다도 내 마음이 먼저 봄을 맞은 듯 정신 없이 떠다닌다. 봄은 매서운 찬바람 끝자락에 몰래 숨어들었다가 기별도 없이 어느 사이에 냉큼 고개를 내민다. 새초롬한 눈빛은 여전히 쌀쌀하기만 한데 입고 온 옷 빛깔..
80편|작가: 선물
조회수: 2,955|2004-02-26
참 부자
이가 시큰거려서 며칠동안 치과를 다녀야 했다. 오른쪽 위의 어금니가 심하게 탈이 난 것이다. 신경치료를 받은 뒤 씌워야 될 것 같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은 이래저래 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치료 때 느끼게 될 통증에 대한 두려움도 컸지만 그보다는 한 구석 자리잡은 ..
79편|작가: 선물
조회수: 2,948|2004-02-24
인생의 봄날
봄이 오려나, 마음이 살랑살랑 가벼운 몸부림을 친다. 꽃보다도 바람보다도 내 마음이 먼저 봄이 된 듯 정신 없이 떠다닌다. 봄은 매서운 찬바람 끝자락에 몰래 숨어들었다가 기별도 없이 어느 사이에 냉큼 고개를 들이민다. 새초롬한 눈빛이 여전히 칼날처럼 차가운데 그래도 봄..
78편|작가: 선물
조회수: 3,081|2004-02-18
그녀의 꿈을 그려볼까요?
어린 소녀의 꿈은 참 단순한 것이었다. 어른이 되어 마음대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고작이었다. 크게 구속받은 적도 없었건만 소녀는 웬 일인지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어른이 얼른 되고 싶었다. 어른이 되면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난 후의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을 것 같았고..
77편|작가: 선물
조회수: 3,002|2004-02-17
간절한 누드
가끔씩 외출이 꺼려질 때가 있다. 눈이 충혈 되어 있을 때가 주로 그러하다. 어디 중요한 약속이 있을 때 눈이 충혈 되기라도 한다면 일단은 외출을 접게 될 만큼 발간 눈을 내 놓고 다니기가 싫어진다. 간혹 사진을 보면 광선이 잘못 잡혀 억울하게 발간 토끼 눈이 된 채로..
76편|작가: 선물
조회수: 3,477|2004-02-17
웃지 마!
언제나 웃음은 좋아 보인다. 어떤 모양의 웃음이든지 그 밝음이 좋고 방울 울리는 듯한 소리도 더없이 행복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웃음이라도 분명히 때와 장소를 구분해야 하는 책임은 따를 것이다. 웃지 말아야 할 장소에서 쿡쿡 어깨 들썩이며 참지 못하고 터뜨..
75편|작가: 선물
조회수: 2,700|2004-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