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슬픔이여
그대에게 매달리지 않겠습니다
기쁨이여
그대에게도 매달리지 않겠습니다
그저 세월에
모두 담아
켜켜이 희망과 버무려
쓰고 달고 시고 짜고 매운 인생
지그시 견디며
말갛게 우려내겠습니다
바람에 서서
풍경소리 같은 울림
담아놓고
그 세월 그대에게 권하면서
그렇게 살겠습니다.
-어느 햇살 좋은 날 \'옛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