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인이 없는 편지를
고이 접고, 또 접어서
저 강물에 띄우니 달빛은
새롭게 빛나고 \"월중소영\'인 내마음
수신인은 없지만 ,예전부터
끊어진 칠월칠석의 그길
그대 눈물은 ,차마 닦아줄수도 ,없엇던
그릇의 반짝거림
낡은 편지지에 그대이름
그리고 눈물로 번진 내이름 적고
벚꽃 휘날리던 그때,
우표를 풀로 붙여, 누군가에게 보낸다.
오늘도, 저 별빛을 바라보는
꿈꾸는 \"월중소영\"
그렇게 바람은 불고
정처없이 떠도는 나그네는
높은 나뭇가지에 걸려버린
아름다운 빗방울을, 고이 맞으며
낡은편지지에 그대이름
그리고 내이름, 한번씩 번갈아 적는다.
오늘도 \"월중소영\'인 내마음
고이 접어 강물에 띄어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