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난 먼발치에서 당신을 봅니다.
당신은 내 시선을 느끼지 못하고,
주위의 사람과 이야기하고,
전화받고, 당신의 일에 몰두합니다.
그러다가 문득문득 느끼는 시선이 있는지
내게로 가끔 시선을 줍니다.
그러면 난 언제 그랬냐는 듯.
내 일로 시선을 돌려 당신을 외면합니다.
늘 그렇듯.......
오늘 당신은 하얀 와이셔츠에
푸른 타이를 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나는 이른 아침 당신에게
타이를 메어주는 꿈을 꾸어 봅니다.
나였다면,
오늘 같은 화사한 날에 당신에게 붉은 타이를 권했을 텐데..
부질없는 생각에 당신을 보고 웃었습니다.
당신은 당황하며 나를 봅니다.
그러면 나는 웃으며 고개를 저어 버립니다.
혼자 생각을 당신께 들킬까?
당신이 오늘 힘이 든가 봅니다.
창밖의 푸른 하늘을 보는 당신이
오늘따라 외롭게 느껴지니까요.
이런 날은
조용히 당신의 뒤로 돌아가
당신을 안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당신을 알게 되어 행복하다고,
그러니,
당신은 이 세상에 아주 필요한 존재라고.....
오늘도
나는 당신을 앞서 사무실을 나섭니다.
그리고 미련을 떨쳐내지 못하고
한번 당신이 있을 자리를 다시 쳐다 봅니다.
이렇게
난 오늘도 당신에게 말하지 못한 내 마음을
석양 속으로 던져 버립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을....\"
내 짝사랑의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