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歌
未明에 눈을 뜨고
그댈위한 기도는 쉼없으니
내 기도가 그대의 상실을 쇄하여 줄수 있기를...
이사람을 대신해 죽을 수도 있겠다고
불길로 뛰어드는 하루살이처럼
무모하리 만치 뜨거웠던 20대의 사랑은 지나고
사랑만으로는 살 수 없음을 알아버린
고기 한근의 무게와 비교되는 현실적인 30대의 사랑이
가끔 그 뜨거웠던 20대를 몸서리치게 그립게 하고
오후 3시 30분을 지나는 나른하고 더디가는
서른다섯의 내사랑은 오래 깨어나지 못한 낮잠처럼 무겁다.
무료한 서른다섯이 지나고 어둑어둑해진 저녁나절 40대의 사랑은
어미의 일방적 외사랑에 지쳐 방치된 나를 찾겠지.
몸부림 쳤던 20대도
나른했던 30대도
나를 찾지 못한 40대도 사라지고
자꾸만 무거워져야한다고 스스로를 고독한 어른으로
가두는 50대의 표정없는 인형이 아니라
그대를 위한 쉼없는 내 기도처럼
그대가 나를 위한 기도를 단 하루만 해준다면
나는 너그럽고 인자한 늙은이가 될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