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우유빛으로 슬그머니 들어와
여린 햇살과 이야기하는 달콤함이 되었다
밤새 잠못이루는 사랑으로
아무도 걷지 않은 순결을 주었다
도란도란 창문을 여는 바람으로
신부 드레스를 입은 듯 눈이 부셨다
너는 내게
겨울에 찾아 오는 추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