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산 기울어진 마을에
솟대걸린 어깨을 뒤로하고
까만 눈동자만 보이는
우리네 삶이
어릴적 동무와 함께한 추억
산다는건 이런거지
소슬바람에 깜짝놀란
마음을 달래면서 기다리는
봄처녀같은 설레임
이제는 흰머리카락 날리는
어머니에 품처럼 나도이젠
그 대열에서 못벗어나고
잊지못해서 여기에 서있듯이
꿈처럼 소로록 잠들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