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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918


BY 자작나무 2008-11-27

원래 비를 참 좋아했는데.

여름엔..일부러 비 맞고 돌아다니기도 했고.

근데.. 이젠 이상하게 비가 싫네

하염없이 내 속에서 흘러내리는 눈물..핏물같아서 싫네

 

몸이 가라앉고

맘이 가라앉고

영혼이 젖고

축..늘어지고

 

그저

잡다한 악생각에

잡다한 슬픔에

잡다한 절망에

 

슬픔만.. 고이고

절망만..고이고

아픔만..고이고

 

결국은..

난.. 젖어서 뭉개진..

헝겁쪼가리

 

비가 처량맞게도 오네

이 비..

그치기는 할까?

아님..

나 죽을때 까지 이렇게 구질하게 올까?

 

코끝에 스치는 향기로운 커피향도

이젠..

피냄새가 섞여 있네

 

내 영혼은..이미

곤죽이 되어있구나.

피비린내에 절어있구나.

 

아무리 좋은 음식

맛난 음식을 먹어도

입은..모르고

속은 받아주지 않고.

 

더러운 침대에 누워있는

내 몸은

피부부터 썩어서

내 내장까지 썩게하네

 

이대로

썩어서..

녹아버리면

 

대지는 날 받아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