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글 동글 포동 포동
하이얀 얼굴.
초롱 초롱 살아있는 두눈
항시 무언가 말하고 싶어하는
때론 진지하기까지 한
내 아이의 얼굴.
보는 이 마다 칭찬 칭찬이다.
애 어른 할 것 없이 인기가 짱.
오가는 사람마다 한 번씩 뒤돌아 쳐다본다.
하얀 피부가 한 목 하는건가.
토실 토실 열두살 아이답지 않게 젖살이
아직도 그대로다.
남 없는 자식 나만 있는 것도 아닌데
난 유독 작은 아들이 사랑스럽다.
엄마를 위로 하며 격려할 줄 아는 아이.
때론 애인 같이 때론 친구같이 늘 곁에서
엄말 보살핀다.
이 무슨 호사며 복일까.
공부가 좀 부족해도, 난 맘 상하지 않는다.
작은아인 그 누구도 갖고 있지않는 그 무엇이있다.
특유의 친화력과 말씨와 자신감이 있다.
절대로 기죽지 않는 자신감과 당당함.
좀 잘 난 척 할 때도 물론 있다.
모든 이 들이 절 예뻐한다는걸 느끼고 있다는 것이리라.
오늘도 난 아이와 뽀뽀하며 등교를 시킨다.
그리고 말한다.
고마워 엄마 아들로 태어나 줘서.
아인 신나서 현관문을 나선다.
우린 정말 닭살 모자다.
작은애 생각만 해도 난 입꼬리가 올라간다.
오늘 하루 백번의 뽀뽀를 다하려면
더 얼마나 안구 설쳐야 할지
난 생각만 해도 신이난다.
그앤 나의 에너지다.
고맙다.
내 아들 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