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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652

친구야


BY 초련 2007-07-11

때때로 나를 힘들게 괴롭히던

너희 가 너무 미워

오가는 길에서 우연이라도

마주칠까 두려웠다 아니 정말 싫 엇 다

그때에 난 너무도 미숙해서

네 마음의 고통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안았다

너희는 왜 날 이토록 괴롭히는 걸까

그래도 살만한 너희는

죽지 못해 사는 내게

채찍질마저 마다 않는 구나 그랬다


손톱아래 가시가 더 크고 아 퍼 서

너의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더니

어느새 상처는 아물어 딱지가 떨어져

그 몹쓸 흉 자국 만 남겨졌어도

피해갈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었는데


수많은 역경의 강을 넘나들다 보니

지난 세월이 주는 상인가 나의 아픔 때문인가

이제 서야 네 상처가 눈에 보이는 건지

얼마나 아파하며 힘든 세월을 보냈을까

네가 흘렸을 그 많은 눈물이 내게로 들어와

내 가슴을 눈물로 넘쳐나게 하는 구나


미안해 진정 미안해

굶주린 배를 움켜지고 살아야만했던 그 시절

미숙하기만 했던 어린 나로선

조그만 여린 두 생명이 내 목숨 이 엇지

검은 눈동자로 해맑게 나를 바라보는

반짝거리며 빛나던 그 두 눈이  …….

내가 살아야 만하는 이유의 전부였다


늦게나마 흘린 눈물처럼

기쁨으로 만 넘치게 하자

네가 말 안 하고 내가 말 안 해도

가슴을 열어 보일 순 없어도

그 가슴 모두 다 열어 본 것처럼

하늘이 우릴 다시 만나게 한 것이

멀어져있어 보이지 않던 그 깊은 바닥에

너와 나의 사랑이기 때문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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