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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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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자는 아이를 보며...


BY 허진희 2006-08-27

아이의 자는 얼굴을 들여다본다.

달큰한 냄새,

흩어진 머리칼,

헤벌어진 입속에서 반짝 빛나는 자그만 이,

보들보들한 발바닥,

토실토실한 마디마디가

가슴으로 차 오른다.

 

세상에 그저

두려울것도 

어려울것도

슬플것도

아플것도 없는

이 작은 아이.

 

빛나는 웃음으로

혹은

천진한 몸짓으로

서툰 세상에의 발걸음마저도

그저 사랑스럽기만 한

작은 존재여.

 

너를 만나기 전에

나는

세상이 이토록 찬란한지 몰랐다.

내가 이렇게 필요한 사람인지 몰랐다.

 

너의 전부를 내게 다 맡기고도

하나 두려워하지 않는

그 초연한 믿음덕에

오늘도 나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된다.

 

말한마디도

허투로 할 수 없이

그저 거울같은 너로 인해

내 생활을 바꾸고,

내 마음을 다잡고,

꿈조차도 커진다.

 

언젠가 너도

이런 마음을 느낄날이 오겠지.

 

사랑할수록

더 커지는 그 사랑의 마음을

그저 바라보고

또 바라보아도

벅차오르는 가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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