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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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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너


BY 얼 2006-05-23

맑은 너의 말이

가슴을 쓸어 내리게 한다.

그렇게 맑은 말을 음악처럼 흘리니

내가 줍지도 못하고 주춤 서 흔들린다.

촛불이 밝은 척을 하고

밤을 밝혀도 달빛에 반짝이는

너의 검은 눈동자에  흔들리고 만다.

내가...내가...아픈말을 던지며 뒤돌아 떠난  그날도

맑은 너의 말이...미소가 떠올라 울지도 못했다.

투명하게 보이는 네 안의 말들이 헤엄칠때

영혼을 맑게 저으며  네가 손을 흔드니...

내가 어둠 속에서 나와  너를 반기고 만다.

맑은 너를 두고 

뒤돌아 떠날 용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