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 낙엽 한웅큼이 자리 했습니다
어둠이 내린 빗방울이 낙엽위에 섰습니다
가녀린 가을 빗방울은 자르륵 자르륵 ..
슬픈 소리를 내며 낙엽위에 선채로..
낙엽이 움직이지 못하게 합니다
낙엽은 가만히 있습니다
아무런 몸짓도 하지 않습니다
어떤 소리도 내지 않습니다
가로등이 켜지고 ...
어둠이 짙어 갑니다 ...
모르겠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여기가 정말 내가 서야 할 자리인지도 ..,
모르겠습니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이길이 어디서 끝일지...
모르겠습니다
두고 두고 후회 할 길목 앞에서 있는지도 ...
되돌아 나올수없는 길을 가고 있는지도 ...
모르겠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지금 흐르는 것이 눈물인지 ...
아니면 먼 훗날 돌아서 내자리가 보여진 탓인지...
모르겠습니다 ...